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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린이 수영배움일기

강습7일차_20230926(화)_자유영 호흡

by k949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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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돌리기가 지루해질 때 즈음 드디어 자유형 호흡법 교육이 시작되었다. 

어깨너머로 몇번 들어봤던 음파음파였는데 이게 헷갈리는 게 "음"이 코로 내쉬는 거고 "파"가 입으로 들어마시는 거다. 개인적으로 내가 아직도 헷갈리는 게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코에 코털이 필터역할을 하니 숨은 코로 들이쉬고 날숨은 이산화탄소가 나가니 입으로 내쉬는 게 "정석"이라고 여기고 살아왔기 때문에 강사선생님이 음파 하세요~라고 하면 머리로 생각을 하고 음파를 하기 때문에 약간 버퍼링이 걸렸다ㅋㅋ

어쨌거나 저쨌거나 결론은 호흡은 어렵다. 나만의 느낌이긴 하겠지만 고개를 돌려버리면 발란스가 무너져버림. 다리도 쳐지는거 같고(숨 쉬려고 머리를 너무 쳐들어서 그런가..) 남들 하는 거 유심히 보면 고개 살짝살짝 만 돌려도 되게 쉽게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강사선생님은 오늘도 팔을 쭉쭉 피면서 하라고 쭉쭉을 계속 강조한다. 하나 배운 게 기억나는데 그게 뭐냐면 왼손을 뻗을 때 발차기를 빡세게 하라는 거다. 오~! 진짜 그렇게 하니까 느낌이 좀 더 뭔가 되는 느낌이었다. 이게 생각해 보니까 왼손을 뻗을 때가 내가 고개 돌려 호흡할 때인데 왼손 뻗고 고개 돌릴 때 다리가 쳐지니까 발차기를 파바박! 해서 배 스크루 돌아가는 거 마냥 앞으로 추친하라는 그런 의미인 것 같다.(완전 내 맘 해석 ㅋㅋㅋㅋ)

그리고 몸의 롤링이 중요한 것 같다.

지난 포스팅때 썻던 사진(나는 통나무다)

팔을 일자로 쭉 뻗고 팔돌리기를 열심히 하다면 사진에서 마냥 몸이 좌우로 출렁출렁? 회전하는 느낌이 난다. 뭔가 내가 좀 수영을 하고 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ㅋㅋㅋㅋㅋ그런데 힘들다. 남들 수영하는 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쉬지 않고 몇 바퀴 도는 사람들이 있는데 신기할 뿐이다. 나는 편도 한 방향 가기도 힘든데, 그래서 자유수영 할 때 좀 눈치가 보이........ 지만 그래도 초보운전 차량들 알아서 비껴가듯이 잘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비껴간다. 그런데 자존심이 좀 상하긴 하다.

강사선생님이 수영은 몸으로 배우는 외국어라고 함. 그리고 거울 보고 해 보라는 말 많이 한다. (반복은 덤)

배움이란 게 성과가 있고 잘되는 거 같으면 신나서 더 하고 싶은데 반드시 슬럼프 및 정체기가 온다. 결국 교과서적인 말인데 꾸준히 올바른 방법으로 반복을 하는 것인데 이건 직접 움직여야 하는 영역이므로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부분이고 내가 잘하고 싶은 건 올바른 방법임. 수영에 있어서 하얀 백지상태인 나로서 처음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가 중요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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