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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린이 수영배움일기

강습3~6일차_20230912_팔돌리기

by k949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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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팔 돌리기를 해볼 거예요~"

지난 시간 발차기에 이어 이번에는 팔 돌리기 타임이다. 단계별로 밟아 나가는 느낌이고 모든 단계가 중요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호흡법만큼 기대를 하고 있는 강습이 바로 이 팔 돌리기이다.

배움 과정은 우선 킥판을 이렇게 잡고 왼손부터 -선생님이 오른손잡이는 항상 왼쪽부터 하라고 함- 물을 긁어 가져오는 느낌으로 휘적 한 번하고 하늘 위로 원을 그려서 손바닥이 물로 향하게끔 첨부 엉!~ 그리고 반대쪽으로 동일하게 진행ㄱㄱ

서서 킥판 잡고 네 번 휘적~

엎드려 물에 떠서 킥판 잡고 네번 휘적~

킥판 없이 네번 휘적~

이렇게 반복이었다. 내가 계속 머릿속에 그렸던 이미지는 한 팔로 물을 긁을 때 반대 팔은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며 쭉 펼치는 이미지였다. 음 약간 이런 거임. 리부트 혹성탈출에서 금문교 다리 밑으로 원숭이들이 이동할 때 보여준 약간 그런 이미지?

▼직접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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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딱 위에까지 포스팅 작성해 놓고 임시저장 해놨다가 세상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6일 차까지 내용을 한꺼번에 쓰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다행인 게 팔 돌리기 이후 딱히 진도다운 진도가 안나갔던 것!!(이라고 혼자 생각중) 팔돌리기 이후 이제 수영하며 하는 호흡법을 배울 줄 알았는데 6일 차까지는 계속 무한 팔 돌리기였다. 덕분에 허벅지도 많이 뻠삥한것 같고 자유수영 하는 월수금도 매일 가서 연습해 본 결과 내가 느낀 바를 좀 적어보겠다.

 

1. 머리는 고정 / 내 몸통은 통나무

이미지 트레이닝을 틈나는 대로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이미지가 "나는 통나무이다"이미지이다. 그런데 머리는 고정 -일단 호흡은 배제한다-이고 팔을 돌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몸통이 통나무처럼 좌우로 회전한다.

왼팔을 돌릴 땐 왼쪽으로 흔들, 오른팔을 돌릴땐 오른쪽으로 흔들

 

2. 손바닥 / 팔은 무조건 핀다. 

강사 선생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저 말이다. 다 피란다. 그냥 쭉쭉 다 피면 됨. 사람들 자유형 하는 거 유심히 보면 돌아가는 팔이 물밖로 나와서 들어갈 때 구부러져서 들어가는데 수린이 들은 그냥 쭉쭉 피란다. 일단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나는 강백호 모드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무조건 피고하고 있다.

 

3. 물을 긁을 때는 손가락은 아주 살짝 벌린다.

물속에서 팔을 돌릴 때 물을 퍼내면서 나가는 이미지를 그리고 있는데 문득 손가락은 어떻게 해야 하나 궁금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선생님한테 여쭤봄. 손가락은 아주 살짝이 벌리라고 답해주셨는데 팔 돌리기 하다 보면 계속 손가락 벌어져 있는 나를 보게 된다ㅋㅋ

 

4.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과 의식을 하고 있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다른 것 같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순전히 내 뇌피셜이기 때문이다. 지금 기준 팔 돌리기까지는 앞으로 잘 나아가는 느낌이 들지만 발차기에서 팔돌리기 동작을 추가 했을때만해도 자세가 많이 무너지는(통나무 자세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힘을 빼는게 나을 것 같아서 뺐는데 다리가 가라앉지를 않나 나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팔돌리기 다음에 호흡법인데 예습 삼아 호흡을 하려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역시 자세가 무너진다. 동작이 하나 추가 될 때마다 몸이 무너지는데 바른 통나무 자세가 유지될 수 있게 계속 의식을 하고 있어야 할 것만 같다. 

 

이제 다음은 호흡법이 될 것 같은데 비로소 자유형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서 설렌다. 수영장 가는 게 솔직히 좀 귀찮을 때도 있긴 한데 열심히 하려고 매일 가려고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이것도 완결 못해서 패배자가 된 느낌을 받기는 싫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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