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마블이었다고.. 처음에는 저한테는마벨이었습니다.
M.A.V.E.L스펠링을 보면 당연히 마벨로 읽어야 하는게 맞았습니다. (나는 영어를 알지 못하니까)그래서 처음에는 마벨이었습니다. 마벨 슈퍼 히어로즈, 마벨 VS 캡콤배리어블 시리즈를 검색 할 때도 마벨로 검색했었고 검색 결과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MAVEL을 보면 누구도 마벨이라고 쓰지 않습니다.마벨보다는 마블.저조차도 마벨 코믹스보다는 마블 코믹스가 정답처럼 느껴집니다.굳이 이런 철자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현 시점에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정말로 어마무시하고 판타스틱하며 스토리도 재미있고 캐릭터도 살아있고 끝으로 개똥철학으로 철자부심 부리는 꼰대같은 저한테까지도 자연스럽게 '마벨'이 아닌 '마블'로 인정하게끔 만드는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MCU가 미친이유는 전례가 없는 큰 스케일의 세계관입니다.물론 세계관이 크고 스펙터클 한 영화는 많습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등등)하지만 마블처럼 하나의 히어로 무비가 단독으로 개봉하고 또 다른 히어로 영화가 개봉하고 그렇게 여러편 영화들이 연결되어 나중엔 한편의 영화에 여러 히어로들이 다 출연하는 그런 방식은 예전에는 없었습니다.그리고 세계관이 연결되다 보니 영화 사이사이에 녹아 있는 다른 히어로의 소스라던가 스토리의 암시라던가 그런걸보는 재미도 꽤나 있었고 이제는 마블 영화 팬이라면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전부 올라가기 전엔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늘 이야기하고픈 히어로는 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너무나도 유명한 다리미 남자바로 아이언맨입니다.-아이언맨 (2008년 04월30일 개봉)
무려 개봉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그리고 딱 이 시기에 개봉을 했습니다.)그 말은 즉 MCU 시작 10년만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개봉을 했네요.위에 저 사진은 10년전 고속터미널 센트럴 시네마인가? 거기서 다른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가지고 나왔던 아이언맨 홍보물의 일부 이미지입니다. 저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일부러 저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스토리야 뭐 안 보신 분들이 거의 없을테니까 제껴두고 마블이 아이언맨이란 캐릭터를 MCU 전면에 내세운 건 정말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MCU전에 나온 마블 캐릭터들은 많았죠. 아니 있었죠.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있었고 인크래더블 헐크전에도 헐크가 있었습니다. 아이언맨은 처음 영화에서는 처음 다뤄지는 히어로였습니다.
저는 영화 개봉 이전의 마블 캐릭터는 오로지 게임 때 받았던 첫인상으로 다가 왔었습니다.아이언맨이야 당연히 마벨 슈퍼 히어로즈의 아이언맨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그런데 포스터나 예고편에 나오는 아이언맨의 이미지로 게임 내 아이언맨의 이미지는 안녕 이었습니다.아이언맨이 가지는 그 고유의 고철의 느낌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가면 얼굴 디자인은 정말 예술이고 그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영화 때문에 한방에 우주 끝까지 떠버렸습니다.
저는 히어로 영화나 SF시리즈는 대개 첫 영화보다 속편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의 영향이 너무 컸음)
첫 영화는 영웅이 그 능력을 찾게되는 과정을 설명해야 되고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도 설명해야 되서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스파이더맨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리부트 돼을때 또 죽었던 벤 파거 삼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런데 아이언맨은 그 과정들을 보는게 재미 있었습니다.우선 시작하자마자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되는 모습을 긴박하게 보여주었고 납치되고 나서 시간을 되돌려 납치되기
전 과정을 보여주는 전개방식은 꽤 괜찮았습니다.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납치된 이후 잉센과 함께 마크1을 만드는 과정이나 마크2를 만드는 과정이 남자라서 그런지 뭔가 설계도를 만들고 뚱땅뚱땅 거리는 모습이 보고 있으면 왠지 그냥 보고 있게 되는 흡입력 있는 씬들이었습니다.국내 개봉 성적도 아이언맨1이나 아이언맨2 모두다 400만명대로 비슷합니다.(2가 기대 이하였을수도 있음)
아이언맨3가 시리즈중에서는 제일 흥행이 높습니다. 900만명 정도의 관람객을 동원했습니다.
1, 2감독이 영화내에서 수행기사였던 존 패브로 감독이었고 아이언맨3 감독이 셰인 블랙이란 감독이었는데 존 감독의 입지가 약간 흐려졌을수도 있었겠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아이언맨3는 약간 기대에 못 미쳤었습니다.
아이언맨3의 메인 빌런이 만다린 인줄 알고 만다린을 검색 했었는데 아이언맨을 역대 최고로 곤란하게 몰아넣을 엄청나게 강항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막상 보고나니 그냥 개그 캐릭터였고 몸이 빨갛게 변하고 뜨거워지는 녀석들이 메인 빌런이었습니다.그래도 아이언맨 군단들이 나와 다 떄려부시는 클라이막스는 정신을 놓고 봤었습니다. 보면서 와 진짜 저렇게 싸면 토니 스타크가 어벤져중에서 지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죠.(하지만 이 생각은 훗날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고 한 번에 바뀌게 됨)또 영화 초반부에 잠깐 얼굴을 비친 잉센도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1999년 스위스 베른에서 토니와 잉센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토니가 잉센에게 "심장 전문의시죠? 나중에 만나요."라는 대사를 했을 때 아이언맨1을 관객들은 묘한 짜릿함을 느꼈을 것입니다.그리고 말리부의 토니 하우스가 헬기의 습격을 받아 다 부셔졌을 때 우리집도 아닌데 왠지 모를 슬픔을 느꼈습니다. 아이언맨1에서 토니에게 극적으로 보조 심장을 건네준 로보트 더미도 그 때 쓸려 내려가는데 토니가 다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검색하다가 알아낸 재미있는 사실은 더미가 더미가 아니고 덤-E이라고 합니다.바보란 뜻이 Dummy의 언어유희로 추정되며 월-E의 패러디라고 합니다.
아이언맨의 다른 부분은 나중에 시빌워 포스팅 할 때 더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현재 아이언맨4의 개봉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몸값이 너무 높아서 마블이 감당이 안되어 세대 교체하는 형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썰이 지배적인대요.떠나도 좋고 안떠나도 좋습니다. 이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아이언맨 = 토니스타크 이 공식은 전 세계인의 머릿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배우 입장에서는 너무 한 쪽으로 소모되어 다른 작품을 찍어도 관객들의 몰입이 떨어 질 수 있겠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아이언맨 정도라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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