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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외 수익 도전/건설현장 근무 도전기(노가더)

건설현장 막노동 입문기(둘째날-사수형님 일하다 가버림..)

by k949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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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었던 첫날이 지나고 둘째날이 시작돼었다. 둘째날은 토요일이어서 어찌나 출근하기가 부담스럽던지.. 사람이 적응하기 나름이겠지만 아직까지는 토요일 출근이 엄청난 짜증포인트였다.

벌써 노가다 업무가 끝난지 몇개월이 지나서 가물가물 하지만 그날의 한줄요약은 나에게 붙여진 사수형님이 부장님한테 사소한것으로 갈굼 당하다가 그냥 집으로 가버렸다.ㅜㅜ

내가 본 시점은 이랬다.

점심식사 후 13시부터 오후일과가 들어가야 되는데 우리(나랑 사수형)가 업무투입이 좀 늦어진걸 부장님이 알아챘고..

사수형이 연장을 잘못 챙겨서 갔다. 그 당시에는 나야  뭐가 뭔지 몰랐으나,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니 이해가 갔다. 사수형이 앙카를 임팩으로 조이는 작업을 해야되는데 임팩이 아니라 드릴을 챙겨서 갔던것.

▼이게 앙카▼

악몽들이 떠오른닼ㅋㅋㅋ

 

▼이름 까먹었는데 얘를 임팩에 장착해서 앙카에 육각볼트부분을 드르륵 하고 쪼이는 거임▼

아 이름 뭐였드라.....

 

임팩은 드릴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도 처음엔 헷갈렸는데 나중엔 모양보고 대충 구분이 갔다. 나중에 기회되면 내가 주로 챙겼던 연장에 관해서도 한 번 글을 써보겠다.

아무튼 부장님 입장에선 13시 넘어서 오후 일과도 늦게 들어가 연장도 잘못챙겨가 결정적으로 부장님이 지적을 했을때 형님이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왠지 달콤한 인생 바이브) 부장님은 그거 챙겨가면 안된다고 계속 뭐라 하고 형님은 끝까지 자기가 챙긴걸로도 된다고 하며 앙카 조이다가 결국 안되니까 부장님 완전 폭풍 잔소리에......스르르 내 시야에서 사라지더니 그길로 퇴근을 했드랬다.

이제 둘째날인 나는 '노가다판 버라이어티 하네'하고 생각이 들었는데 더 버라이어티 한거는 부장님이 나더러 저 작업을 하라고 하는거다ㅋㅋㅋㅋ

작업내용은 뭐였냐면 함머드릴로 시멘트바닥에 구멍을 뚫고 화스너에 앙카 연결해서 화스너 방향 올바르게 맟춰서 임팩으로 조이는 것

지금이야 말로 대충 썼지만 그 당시에는 함머로 구멍내는것도 달달달 떨면서 힘들게 뚫었고, 알려준대로 하긴 했는데 화스너 방향은 올바른지 임팩은 제대로 조였는지 이거 잘못 뚫어서 나중에 혼나는건 아닌지.. 아무도 없이 이틀된 초짜가 혼자 하려니까 막막했다.

암튼 혼자 정신없이 먼지 마셔가며 하다 보니 금방 3시30분이 돼서 집에 갔다.(토요일 퇴근은 1시간 빨랐다)

퇴근하면서 나 이제 누구 쫓아다녀야 되나,, 좋은 사람 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일이 힘든 것도 있지만 사람 때문에 더 힘들다는 건 많이 경험해봤으니까 말이다. 암튼 첫 주말이 진짜 빛처럼 지나가고 월요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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