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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없는 정보전달/경험나눔썰

[rc견적] HBX 12891 수리일기

by k949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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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20년) 12월에 리뷰했던 나의 첫 알씨카인 HBX 12891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춰버렸다.

조심히 몰았다고는 하지만 나 역시  RC카 견적을 피해 갈 순 없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리는 되었지만 그 과정이 나에게 있어서는 제법 험난하고 인상적이었다. 그럼 12891 수리일기 ㄱㄱㄱㄱ!!

 

 

 

 

<사고경위>

사고시기는 2020년 09월 13일, 일요일이었다. 날씨는 저~~엉말 좋았고 하늘 역시 미세먼지라곤 하나토 없는 새파란 하늘!! 

아들녀석과 함께 집 근처 잔디밭에서 12402a랑 같이 굴리고 있었는데, 내가 몰던 HBX 12891이 갑자기 멈춰버렸다.

 

 

<고장증상>

증상은 첨부 동영상과 같이 좌우 조향만 먹히는 상황. 

스트롤을 당기면 저런 소리만 내면서 굴러가지가 않음.

 

 

 

 

<고치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

1. 커뮤니티 문의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였기에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일단 인터넷을 뒤져 알씨 커뮤니티에 문의를 했었었고 다행히 친절하신 분들의 댓글들을 참고 할 수 있었다.

2. 배터리 교체

소리만 듣고선 모터 아니면 배터리 문제일거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자 했던가...... 정확한 진단조차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제발 모터가 아니라 배터리 문제이길 바랬다. 모터문제라면 그냥 바로 폐차각이라고 생각했다.(모터까지 교체해 볼 엄두가 나지 않음ㅜㅜ)

그래서 우선 대체할 배터리 모델을 또 한 일주일 검색하다가 한 배터리를 주문하게 되었다.

 

▼주문한 배터리▼

왼쪽 노랭이가 새로 주문한 배터리

사이즈 때문에 진짜 미친듯이 고민하다가 샀다. 백번 검색하고 리뷰를 훓어봐도 분명 사이즈가 클 것 같았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역시나 컸다. 리뷰를 보다보니 노란 배터리를 까서(?) 무언가를 제거하고 사이즈를 맞추면 된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못하겠고 얼른 충전해서 테스트 해 볼 요량이었다.

사이즈가 커서 충전기에나 제대로 들어갈까? 차체 배터리 트레이에는 들어갈까? 걱정했었는데 힘으로 우겨넣으면 들어는 갔다. 그런데 차체 배터리 트레이에서 뺄땐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 빼야했다. 맨손으로 못뺌 ㅠㅠ

그리고 이쯤에서 내가 희망회로를 돌린게 차가 고장나고 나서 기존 파란배터리를 충전할 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었다.

 

 

▼밤새 충전해도 한쪽이 완충이 안됌▼

이때까지만 해도 충전지 또는 충전기 문제인줄 알았지ㅎㅎ

오른쪽 충전지가 완충이 안됨. 밤새 충전을 해도 정상적으로 초록불이 안들어옴. 그래서 내린 결론이 -기존 파랑배터리 or 충전기가 맛탱이가 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주행중에 갑자기 차가 멈췄으니 이건 필시 배터리가 문제인것이다- 라는 삼단논법이 이미 내 뇌를 지배하고 있었고 새로 구매한 노란 배터리에 모든 희망을 걸었지만 완충하고 테스트 해본 결과.. 결론은 대실패였다..(이 때 정말 욕나왔었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배터리 교체도 실패!!!

 

(배터리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했었고 가격은 2개에 11,800원 이었고, 모델명은 ICR18650 2600mAh/ 보호회로형 이었다)

 

 

3. 조이하비 방문

배터리까지 사서 시도해 봤는데 실패해서 굉장히 낙담이 돼었는데 왠지 모르게 다시 굴러가게 만들고 싶다는 하다못해 버릴땐 버리더라도 원인이라도 알아야 맘편히 버리겠다는 똥고집이 이미 마음속에 가득했다. 평일엔 일하고 주말에는 아이와 놀아줘야 했기에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억지로 짬을 내어 조이하비에 방문을 했다.

하지만 조이하비 방문은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았다. 왜냐면 무시를 당했다고 느꼈기 때문.

 

상대방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듣는 내 입장은 기분이 좋진 않았다. 우선 알린이 신분으로 내 딴에는 어느정도 용기를 내고 매장을 방문한 것이었음. 왜냐면 매장 내 다른 알씨 혹은 다른 알씨인들에게 압도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나보다 다 전문가처럼 보이고 상대적으로 지식이 얕으니까 좀 위축 될 수 밖에 없었음. 이런걸로 방문했다고 생각하면 어떻하지?? 등등 얼타고 있는대다가 차들도 내 알씨보다 비쌀 것 같고, 잘 나갈 것 같고, 덩치도 크고, 암튼 내 차보다 다 좋아보였다. 수리중인 알씨들을 보면서 내 차도 저렇게 수리 받을 수 있을까? 아니 내 차도 저렇게 수리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알린이가 아니라 거의 알태아 수준인 나로서는 정말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매장에 들어간 것이었다. 그런데......

 

고장 이유는 직원도 확실히 모르는 눈치였다. 일단 정확한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 열고 테스트를 해봐야 하며 설명은 해주시는데 내 귀에 들리기에는 네임벨류 있는 브랜드가 아닌 듣보 중저가 브랜드라 부품수급도 원활하지 않고, 부품값 때문에 차라리 동일 차량을 사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틀린말이 아니라 이해는 하려고 했지만 시간내어 매장까지 왔는데 결국 원인도 모르고 차 버려야겠네 라는 생각이 들자 서운한 마음이 들었음.

하지만 내 기분을 상하게 한 건 그 다음 포인트.

"이런 거 사는 사람들의 특징이..."(뒤에 말은 기억안남)

저 멘트가 좀 듣기가 거북했음. 직원눈에는 듣보 알씨이었겠지만,, 내 생애 첫알씨가 그리고 그 알씨를 소중히 여기는 내가 무시당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안좋았다. 글을 쓰다보니 예전에 이런적도 있었다. 용산에 어떤 알씨매장에 우연히 들렸다. 알씨카들이 매장 바닥에 쫙 진열되어 있었는데 내 아이가 -당시5~6세- 손대려고 하자 퉁명스럽게 "어~ 그거 200만원도 넘는거에요~~!!" 라고 했던 직원이 떠올랐다.

물론 그네들도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겠지만 내 기분과 별개로 참 알씨 진입장벽이 이렇게 높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매장방문도 실패 완전 실패 ㅠㅠ 

 

 

 

 

4. 마일샵 사무실 방문

결론부터 말하면 여기서 고침을 받음 ㅋㅋㅋㅋㅋㅋ

오프라인 매장까지 갔음에도 소득을 얻지 못해 12891은 거의 체념하고 상태였다.

hbx12891을 사고나서 아이랑 같이 놀려고 wltoys 12402a를 한 대더 샀었었다. 그런데 12402까지 견적이 나버린 것ㅠㅠ 전륜샤프트 드라이버가 부러져서 부품도 해당부품도 구매를 하고 교체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도저히 셀프로 못해서 끙끙되던 차에 우연히 마일샵 사무실이 회사 근처임을 알고 연차때 잽싸게 방문을 했었다. ㅋㅋㅋ

방문 할 때 별 기대는 안했지만 혹시나 그래도 하는 마음으로 12981도 데려갔었는데 사장님께서 고쳐주심. 와~~~~~~~~ 진짜 그 때만 생각하면 ㄷㄷㄷㄷㄷ

 

 

 

 

<원인 및 수리방법>

원인은 모터였음. 몇개월 간 이유도 모르게 끙끙 앓다가 드디어 원인이 밝혀져 너무나 좋았다. 수리작업하는 장면은 보질 못했지만 자그마한 자갈같은게 모터로 기어 들어가 모터를 멈추게 했다는 거임.

수리방법은 모터는 먼지 제거제 스프레이로 칙칙 뿌려주고, 모터 끄트머리에 달린 기어를 손으로 몇 번 돌려줌. 그랬더니 다시 살아남 ㅠㅠㅠㅠㅠㅠ 모터 교체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게 어찌나 다행인지!!!!알고나면 진짜 별거 아닌데 그래도 지난날의 답답함이 해소되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나서 신나게 다시 굴리는데 얼마 안있다가 똑같은 증상으로 다시 멈추길래  셀프로 뚜껑 열고 모터를 돌려주니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혼자 경험치 상승 느끼고 뿌듯ㅋㅋ) 

 

※ 마일샵 사무실 방문기는 나중에 12402a 수리 리뷰할 때 그 때 다뤄 보겠음.

 

 

<후유증 및 느낀점>

뜻하지 않게 후유증이 발생했는데 모터 덮개를 열고 닫고 하다 보니까 모터랑 기어가 완전히 물리지 않아 후진할 때 기어가 떠서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남. 고민하다가 임시 방편으로 다이소에서 케이블타이 긴거 사서 모터 덮개 부분을 최대한 힘써서 묶어주었다. 기어 갈리는 듯한 소리가 완전히 가시진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보완된 소리가 났다.

결국은 배터리는 괜히 산게 되었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매장도 두 군데나 방문하는 경험도 했고 무엇보다 확실히 RC제품은 부품 수급이 잘되는 차량을 사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체득함

 

거의 포기했던 RC카였는데 그래도 굴러가는거 보니 다시 한 번 감개무량을 느낀다. 어느 정도 한 번 손탔으니 왠지 더 오래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다시 굴러가는 HBX12891 영상으로 본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음~

 

 

 

 

<다시 굴러감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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