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폭염이 많이 꺽였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 주중부터 코코몽 가자고 jw와 약속을 굳게 해놓은 상태였는데 날씨가 상당히 선선해짐을
느끼고 저번에 가다가 목적달성을 못했던 마시안 해변에 재도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공항철도 타고 가면서 또 검색을 해봤는데 마시안 해변, 또는 마시란 해변이라고 하더군요)
=포스팅 시작=
일시 : 2018년 08월25일
날씨 : 많이 시원해짐. 초가을 느낌
경로 : 신방화 → 김포공항(환승) → 인천공항 제1터미널(환승) → 용유역(하차) → 인천공항 제1터미널(환승, 공항철도 직통열차) → 서울역(환승) → 본가 → 1박 후 버스타고 집으로 귀가
※이번 지하철 여행은 서울역에서 본가로 급선회, 1박 후 다음날 집으로 귀가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주중에 아들과 약속하기를 원래 코코몽 키즈카페에 가기로 굳건히 약속을 하였는데 날씨가 많이 선선해짐을 느껴 저
번에 갔다가 실패했던 용유역 마시안 해변에 재도전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여러곳에서 정보를 수집해본 결과 용유역에서 204번 버스를 타면 마시안 해변에 갈 수 있으나 배차간격이 무려 1시간
가까이 됨을 확인하고 그냥 도보로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일반 공항철도를 타고 가는동안 최대한 자리에 앉혀서 아이
의 체력관리를 하는 등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한 번 가봤던 곳이라 용유역까지는 술술 갔습니다.
두번째 타는 자기부상열차였지만 신기한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어느 끄트머리가 열차 앞인지 알아서 줄을 제대
로 섰다고 판단을 했었는데 인천공항 1터미널은 열차 타는곳이 두군데라서 저번에 탔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군데에 자
리를 잡았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반대쪽에서 열차가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줄서기 스크린아웃에 실패하여 시선이 정면인 맨 앞 두자리는 사수를 못할 줄 알았는데 이 녀석도 앞자리가
탐났었는지 사람들 다 내리고서 그 조그만 몸으로 잽싸게 두자리 중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놀라움)
그렇게 우리 부자는 바깥풍경에 또 눈을 뺏긴채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용유역에서 하차하였습니다.
내려서 용유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나가자마자 신호있는 횡단보도로 길을 바로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만 직진을 하다보면 마시안해변 갯벌체험이라고
이정표가 보이고 그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면 저번 포스팅때 등장했던 sk주유소가 나옵니다.
저번 용유역 포스팅때 sk주유소를 끼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왠지 마시안 해변이 나올 것 같다고 글을 썼었었는데 결론
부터 얘기하자면 그게 맞았습니다.
주유소를 지나가면서 때마침 주유중이서던 직원분께 이리로 가면 마시안해변이 나오냐고 물었더니 저기 보이는 소나
무숲까지 가면 바로 해변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속으로 엄청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주유소 직원이 가르쳐준 소나무 숲
저기 멀리 들어오는 차있는 곳의 울창한 나무들이 주유소 직원이 알려준 소나무 숲이었습니다.
주유소 직원한테 마시안 해변의 위치에 대해 최종확인은 하였지만 느낌에 왠지 이쪽 길일것 같던게 차들이 제법 많이
이 왕래가 있고 결정적인건 마치 해변에 갔다오는 듯한 모습의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왔다갔다 하는것을 봤기 때문입
니다.
아무튼 결론은 sk주유소끼고 왼쪽으로 조금만 직진하면 마시안 해변이 나옵니다.
여러 블로그에서 용유역에서 도보로 10분 ~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봤는데 그말이 맞고 체감상으로 그렇게 멀지 않습
니다. 날씨나 외부환경만 좋으면 6살 아이와도 함께 충분히 도보로 가볼만한 거리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마시안 해변
(어떤 외국인 여성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하단부분)
(파라솔 치는 사람도 보입니다. 대여는 아니고 아마 개인용인듯 합니다.)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저기로 쭉 가면 아마 을왕리 해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파도를 벗삼아 아
들과 함께 어느정도 쭉 걸어가고 싶었으나 파도를 무서워하는 관계로 가보진 못했습니다.)
(이러한 게도 있습니다.)
반나절 또는 하루코스로 제격인듯 합니다.
가볼만한 곳은 분명히 더 있었겠지만 바다를 보았다라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 여기 마시안 해변도 괜찮습니다.
제 생각에 아마 서울에서 바다에 발담글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인 것 같습니다.
그냥 용유역이라는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다가 있는것입니다.
사람은 그렇게 많이 않았지만 물이나 해변이 그렇게 깨끗하단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해변모래에는 흰 조개껍질들이 좀 있어서 아이가 맨발로 다니기엔 위험해 보였고 쓰레기도 가끔 보였습니다.
게다가 최고의 임팩트는 파도에 밀려 해변까지 올라온 상어 또는 돌고래처럼 보이는 죽은 해양생물 사체까지 있었습
니다.
당연히 누군가 신고하여 해경이 사체를 수거해 갔습니다. 꽤 커보였기 때문에 만약 바다에서 만났다면 얼마나 놀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꼬리에 상처가 있고 크기가 제법 큰 해양생물 사체입니다.)
드디어 바다보기에 성공했다는 고양감, 하지만 파도가 싫어서 해변에는 안오겠다는 우리 아들, 살면서 얼마나 볼 수
있겠냐 하는 해양생물 사체까지 무언가 다사다난 했던 두번째 용유역 방문기였습니다.
하나 더 좀 기대한 장면이 있었다면 바로 일몰장면인데 아무래도 이 곳이 서쪽이다 보니 일몰때가 더 장관일 것 같았
지만 직통열차를 타고 싶어하는 아들덕분에 자리를 빨리 떠야 했습니다.
올때 갈때 보았지만 용유역에서 마시안 해변 가는길에는 식당들도 많았고 특히 sk주유소를 지나고 나서는 칼국수 집
이 두 개인가 있었는데 그 중 한 집이 줄이 엄청났습니다.
분명 식사시간대가 아니었는데 밖에 대기인원이 꽤 많았습니다. 아마 맛집인가 봅니다.
그리고 sk주유소 건너편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있었습니다. 물론 더 가다보면 옛날 상회느낌의 슈퍼도 있었는데 들
어가 보진 않았지만 왠지 카드도 안 받을것 같고 받아도 미안할 것 같아서 물이나 간단한 음료나 과자를 구입하려면
편의점에서 구입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한 번 파라다이스 시티호텔에 한 번 묶으면서 차로 이쪽 지역을 한 번 탐방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
니다.
그리고 용유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로 돌아갈 때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자기부상열차 앞자리에 앉으실 때 그 때가
오후 시간대라면 오른쪽 자리말고 왼쪽자리에 앉으실 걸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오른쪽은 햇빛을 직격으로 맞습니다. 자기부상열차는 앞을 보면서 갈 수 있는 의자가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두개씩 있는데 오후 시간대에 인천공항 1터미널로 돌아가는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신다면 오른쪽 말고 왼쪽자
리에 앉는것을 추천합니다.
아님 햇빛때문에 모자나 썬글라스는 필수입니다.
이렇게 오랜시간 걸리지 않게 달려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언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마시안 혹은 마시란 해변 괜찮았습니다. 다음에는 일몰 때 맞춰서 한 번 와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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