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8년 12월01일(토)
날씨 : 좋았음
코스 : 신방화역 → 마곡나루역(급행) → 중앙보훈병원역 → 올림픽공원역(5호선 환승) → 오금역(3호선 환승) → 수서역 → 고속터미널(9호선 환승) → 신방
화역
※ 9호선 3차 연장개통기념 방문
때는 2018년 12월 01일
드디어 9호선이 3차 연장이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종합운동장역이 종점이었는데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 둔촌오
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총 8개역이 추가 되었습니다.(네 글자역이 많아졌네요)
그 중 급행정차역은 석촌역, 올림픽공원역, 중앙보훈병원역 이상 세 역입니다.
토요일이고 해서 연장된 기념으로 JW와 함께 연장의 끝인 중앙보훈병원까지 가보기로 하고 하였습니다.
원래는 수서역 방문 계획은 없었으나 평소 JW가 SRT 노래를 불러서 근처 간김에 수서역까지 다녀왔습니다.
저도 수서역을 가보기는 처음이었는데 덕분에 좋은 구경하였습니다.
9호선이 3차연장이 되면서 정차역이 더 늘어난 것 외에 가장 또 다른 큰 변화는 바로 마곡나루역에도 급행열차가 정
차한다는 사실입니다!!!
(마곡나루역도 이제 급행, 원래는 일반열차만 정차했음)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곡나루역에서 급행열차로 환승하고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아무리 지하철 타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JW이지만 그래도 내려서 뭔가 할 것이 없나해서 중앙보훈병원역 근처를 검
색해 봤더니 역 근처에 산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바로 일자산.
중앙보훈병원역 도착
개통 첫날이고 종점역이다보니 한산해 보입니다.
출퇴근 시간대도 이렇게 한가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좌회전하면~ 중앙보훈병원
우회전하면 일자산
일자산을 가봐야되니까 3번출구로 발걸음 내딛습니다.
일자산은 가볍게 오르 내리기 좋은 산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집 근처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해서 JW에게 몇 번 가자고 졸랐지만 거의 매번 실패하여 낙심 아닌 낙심중이었
는데 이번 기회에 잘 다녀온것 같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시설이나 구름다리 같은 것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낙엽이 한없이 쌓여 밟
을때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좋았습니다.
일단 주차공간이 이렇게 있었고
이런 구름다리도 있었습니다. 별것 아니지만 아이한텐 잠깐이나마 흥미를 끌 수 있었네요.
낙엽도 밟고 조금 걷다가 위로 이제 올라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산이라고 올라가는 경사가 제법 있었으며 아이의 체력을 고려해 그렇게 많이 올라갈 순 없었습니다. 적당히
올라가고 보니 저 멀리 롯데타워도 보였습니다.
사진상으론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운동기구들도 몇 개 있어서 거기서 좀 놀다가 하산하였습니다. 산은 확실히 해가 빨리 떨어집니다.
바로 집에 돌아가려다 그래도 뭔가 좀 아쉬워 평소에 JW가 노래를 부르던 SRT를 구경하러 수서역에 한 번 들렸다 가
보기로 합니다.
저도 기차타려면 항상 서울역이나 용산역만 이용했지 수서역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묘하게 설레임이 있었습
니다.
일단 3호선 타야해서 오금역에 가야했으므로 올림픽공원역으로 향했습니다.
중앙보훈병원역입니다. 가장 종점이라 그런지 급행이랑 일반이 나눠져있습니다.
우린 급행 선택.
(수서역 도착)
수서역에 내렸습니다.
수서역에 내리니 서울역 마냥 저렇게 SRT 타는쪽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65미터정도면 얼마 안남았습니다.
타지도 않을거지만 SRT 보러 갈 생각에 걸음을 재촉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신나게 달렸는데 190미터를 더 가랍니다.
제가 본 수서역의 특징은 저 상태에서 쭉 가면 바로 SRT를 탈 수 있는 플랫폼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였습니다.
서울역 같은 경우에는 지하철을 타고 내리면 몇층을 걸쳐 위로 올라갔다가 KTX를 타기 위해 또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SRT는 특이하게 저 상태로 쭉 가면 바로 SRT 탑승 플렛폼이 나옵니다.
사진으로는 못 남겼는데 가다보면 양옆으로 열리는 자동 미닫이 문이 나오는데 그 문이 열리면 바로 SRT철로가 나옵
니다.
뭔가 약간 외국에 온 느낌도 납니다.
저 때가 12월1일이어서 한창 크리스마스 데코가 곳곳에 있었고 SRT의 심볼색인 연한 보라색의 이정표였습니다.
(SRT 사진입니다)
수서역 SRT는 사진에서처럼 실내에서 탑승을 합니다.
가끔 JW와 지하철 멍, 기차 멍을 때리는데 수서역에서만큼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서 좋네요.
철길건널목이나 기차역 전부 실외에서 구경하는 거라 기후에 제약을 받았는데 수서역만큼은 예외입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편의점도 있어서 배고프면 뭐라도 하나 사서 까먹으면서 SRT 멍때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
니다.
JW와 SRT 기념사진도 양껏 찍고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도 사먹고 어느정도 구경하다가 플랫폼에서 나왔습니다.
플랫폼에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위로 올라가니 수서역 지상층이 나오더군요.
그제야 비로소 서울역 광장 느낌이 나는 수서역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수서역 밖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나 12월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제법 납니다.
밖에서 차로 이동할때만 봤던 수서역의 모습이 이 모습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또 느낌이 다릅니다.
날도 어둑어둑해지고 밖에서 오래 있어서 이제 진짜 돌아갈 때가 됐습니다.
이쯤 되면 이제 JW 다리도 아플때가 되서 안고 귀가를 서두를려고 하는데 JW가 무언가를 본 모양입니다.
그리고 뭘 사달라고 합니다. (두둥)
대형마트나 장난감 가게에서나 뭘 사겠다 했었지 이렇게 길거리에서 뭔가 사달라고 한 적은 없었는데 뭘 가리킨건지
저도 궁금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 핵인싸 아이템)
토끼귀 모자였습니다.
지금이야 약간 시들해졌지만 저때까지만 해도 아이들 사이의 최고의 인싸아이템이었죠.
어린이집에 가도 교회를 가도 무조건 몇명의 아이들은 저 모자를 쓰고 귀를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무언가 사겠다고 자신의 의지를 내보이는게 대견했습니다. 두 말 않고 바로 사주고 집에 돌아가는데 피곤했는
지하철에 앉아서 자고 가면서도 봉투에 모자를 두손으로 꼭 안고 가는 모습이 너무 이뻤습니다.
9호선 연장된 지하철도 타보고 수서역 가서 SRT도 구경하고 오는길에 토끼귀 모자까지 득템한 JW에게 오늘이 행복
했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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