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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Just 여행

겨울 한라산 등산(성판악 코스)_20190125

by k949 2020.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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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등산 리뷰입니다.(성판악 코스)


정확히 1년전 오늘 다니던 회사에서 한라산을 다녀왔었다.(오늘은 2020년 01월25일 설연휴 둘째날)

이놈의 게으름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포스팅 글을 딱 쓰려고 보니 딱 1년전의 일이라 뭔가 더 감회가 새롭다.

그때 다니던 회사는 퇴사를 했지만 돌이켜 보면 그만한 회사도 없었다.(역시 구관이 명관)


그럼 리뷰 스타뜨!!


(우선 그 때의 기분을 살리고자 항공편 사진 하나)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지금 보니까 아침6시20분 비행기로 출발 /  도착은 밤 9시5분 비행기를 타고왔다.

다행히 난 집이 김포공항이랑 그렇게 멀지 않아서 공항까지는 택시타고 수월하게 갔었다.




(택시가 마중나옴)

택시를 불러서 한라산 밑에까지는 편하게 이동했다.

비용은 내가 예약하지 않아 모르겠는데 혹시나 해서 명함을 챙겨놨었다.




(택시 명함)

1년전에 이용했던 택시라 지금도 하실지는 모르겠다.




(입산 전 사진한방)

아무것도 모르게 해맑게 쳐웃으면서 찍었다. ㅋㅋ

결론부터 밝히면 한라산 등반에는 성공을 했다. 참고로 나는 평소에 운동은 담을 쌓고 살았었지만 소싯적에 동네 산정도는 잘탔었고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했었고 왠지 산의 정령이(?) 꼭 나를 지켜줄 것만 같은 밑도 끝도 없는 근자감에 산을 올랐었다. 

그런데 진짜 개 힘들다. 정말 힘들었다. 아마 내 의지로 다신 올라가지 않을 듯 하다. 아마 사장님이 주신 아스피린(진통제 개념)의 약빨 아니었음 진짜 내려올때 굴러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입산!!!)

사진 밑에 부분에 알림판에 써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달래밭대피소를 12:00 이전에 통과하여야 정상탐방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 4.1킬로 구간은 화장실이 없습니다.

▶ 구두나 슬리퍼를 신고 탐방 하실 수 없습니다.

▶ 라디오 청취시 개인용 이어폰을 사용 바랍니다.


12시란 시간을 수정 가능하게끔 해놓은 걸 보면 그날 그날 기상상태에 따라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해야 하는 시각이 다름을 알 수 있겠다.

그리고 화장실이 4.1킬로동안 없다. 제일 중요한 대목이다.ㅋㅋ




(멧돼지 주의 표지판)

야생 멧돼지도 나오는가 보다. 괜히 깝치지 말고 도망가야 겠다.




(매점이 없음!!)

한라산에는 매점이 없습니다ㅠㅠ!!




(물자 조달 레일)

산 초입에 오르는데 옆에 저런 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었다.(자세히 보면 두명임. 노란잠바, 검은잠바)

아마 직원인거 같은데 뭔가를 싣고 탈탈탈탈 소리를 내며 올라가고 있었다.

이런일이 본업인 듯 뒷자리 검은잠바는 무심히 졸고 있었고, 속도는 또 엄청 느려서 걸어서 올라가는 우리 일행 속도와 비슷해서 한동안 같이 올라가는 느

낌이었다.




(한라산 탐방로 안내)

어쩌면 이 사진이 제일 핵심 사진일 것 같다.

속밭대피소란 곳에서 찍었는데 성판악에서 속밭대피소까지 거리거 4.1키로인걸로 보아 속밭대피소에 화장실이 있었던 것 같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는 그래도 완만하다 치지만 진달래밭 대피소부터 백록담까지는 경사가 심하니 체력배분이나 무릎관리 하면서 등반을 해야 겠다.

실제로 막판 오름세가 심해 헐떡 거리며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오르는중,,,)

계단이 은근히 많다.




(드디어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백록담 가기 전 99프로의 등산객이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쉬다 간다고 보면 된다.ㅋㅋ




당연히 술 안되고, 담배 안되고.




앉아서 쉬면서 김밥 먹다가 찰칵


 

진달래밭대피소 인증샷!




김밥은 산 진입 바로 직전 매점에서 산 거고, 사과는 집에서 싸온 건데 사과가 꿀맛이었음. 






일생 처음 가는 한라산이었는데 다행히 날씨 운은 정말 좋았다.

올라가는 동안 맑은날씨의 정서를 가득 느끼며 올라갔고, 진댈래밭대피소에서 백록담 정상가는 동안의 풍경사진 몇 장 올려본다.






밑에 사진 4장은 왠지 똑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날씨 정말 좋았음. 사진은 저렇지만 밑에 건물이나 가가호호(?)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금방이라도 백록담이 나타날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너무 힘들었다. 얼굴도 맛이 가고 있는게 느껴졌다. 




(백록담 도착!!)






한참을 오르다보니 드디어 백록담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이게 사진에 비교대상이 없다보니 백록담 사이즈가 가늠이 잘 안된다.

첫 느낌은 엄청 깊고, 컸고, 넓었다.

내가 아는 사람은 두 번을 올라갔는데도 날씨가 안좋아서 백록담을 잘 못봤다고 한다. (난 럭키가이)

바람이 엄청 쎄고 추워서 오랫동안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일단 성공했다는 마음이 들어 긴장이 약간 풀리는 느낌이었다.

사진은 고요해보이지만 사진찍는 뒤편으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백록담 정상 왔다고 비석 같은거 배경 삼아 사진찍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어디 무슨 대학

에서 또 나와서 단체사진 찍는다고 아주 돗대기 시장판이다 ㅋㅋ

날씨라도 따듯하다면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북적거리는 사람을 보면서, 의외로 오르기가 쉬웠을수도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산사진은 한 장뿐)

하산 중에 올릴만한 사진은 이거 한 장 뿐이다.ㅋㅋ

그도 그런게 이미 체력은 많이 고갈됐고 하체는 완전 아작이 났다. 빨리 내려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번 한라산 등반을 위해 등산화를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진짜 Trash이다. 

신발이 좀 발을 확 잡아주는 맛이 없어서 신발안에서 발이 왕창 밀리는 느낌이 나서 하산 할 때는 올라갈 때 보다 발에 피로감이 더욱 심했다.

(다음 포스팅 때 등산용품 구매한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그 때 신발도 같이 올릴 예정)

게다가 한 번 진짜 큰 사고가 날 뻔했는데 다리가 점점 힘이 풀려서 그런지 내려가다가 한 쪽 아이젠이 반대쪽 발 등산화 뒤꿈치 고리 같은거에 걸려서 

넘어져서 진짜 대형사고 날 뻔했다. 중심이고 낙법이고 뭐고 그냥 다리가 결박되어서 고목나무 쓰러지듯 쓰러짐 ㅠㅠ

아픈것도 아픈거고 사람도 많아서 엄청 쪽팔렸다.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경험은 내가 하산 할 때 힘들어 하니까 회사 대표님이 나한테 아스피린을 줬다.

주신거라서 일단 받아 먹긴 했는데, 먹을때만 해도 이게 뭔 효과가 있겠냐 하면서 먹었는데 헐;; 레알 통증이 없어지고 컨디션이 돌아왔다.

진통제 효과를 내줬던듯 하다. 덕분에 내려올때 진짜 약발(?)로 내려왔다. 처음 한 번 받아먹고 약발 떨어져서 중간에 한 번 더 먹었었다. 

레알 아스피린이 등산 최고템임!!!!!




(하산완료)

하산하자마자 시계 찍었다 ㅋㅋ

16시35분 하산완료 ㅠㅠ

진짜 고생했다.




산 밑에서는 공항에서 우릴 바래다 주신 택시기사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또 편안히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괜찮은 서비스이다. 이용금액만 더 궁금해진다. 팁도 드려야 되나?

근처 사우나 가서 씻는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갔을때의 그 느낌이란ㅋㅋㅋㅋㅋㅋㅋ 이 맛에 산타나 보다.

그리고 저녁은 회 먹으러 갔다. 

회는 평소 즐겨먹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평소완 다른 느낌으로 먹었다.^^




그래도 공항 갔는데 면세점 도장이라도 찍어야 해서 가족들 선물로 마유크림이란거 사가지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제주마유라고 제주공항 특산품인 듯 하다.

화장품은 젬병이고 다른 건 다 비싸고 얘가 제일 만만했다 ㅠㅠ




(대한항공 코트룸)

서울 가는 비행기는 대한항공이었다. 그래서 대한항공 코트룸 서비스 홍보글을 보았다.




(마무리 하며 도심 야경)


서울 갈 땐 구석자리였다. 몸은 곤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촌놈처럼 비행기 밖 구경은 신나기만 하다.


일생 처음 한라산 등반은 당일치기로 이렇게 끝이 났다.

한 번쯤 경험으로는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다만 힘들긴 힘들어서 솔직히 내 의지로 또 다시 찾을지 그건 의문이다. 나중에 JW 좀 크면 데리고 한 번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 포스팅은 한라산 오르기 전 샀던 용품들을 간단히 적어볼까 한다.

#한라산 #겨울 한라산 #성판악 코스 #당일치기 제주





(한라산 겨울 등반 간단팁)

1. 다른건 몰라도 등산화는 무조건 오프라인 매장 가서 신어보고 좋은거 사자

2. 추울까 걱정하지 말자 올라가면 무조건 땀난다. 다만 땀 식을때 추워지니 체온 안 뺐기는 용도로 옷을 준     비하자

3. 경험치에서 나오는 팁이다. 아스피린 필수 준비ㅋㅋ 난 진짜 다음에 가면 꼭 준비한다.

4. 점보택시 이용하는 거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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