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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어벤져스 2.5탄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by k949 2018.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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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아메리카의 세번째 작품이죠.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의 개봉소식은 저로 하여금 다시 한 번 마블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굳은 마음을 생기게 하였습니다. 


우선 전작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를 너무 재미있게 봤고캐스팅면에서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후속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히어로들이 나오고인생 캐릭터 스파이디의 합류 소식은 저를 많이 흥분되게 만들었습니다.


어디를 틀어놔도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이야기입니다.-대표 포스터-


(콧대들이 정말 부럽군요)시빌워, 내전이란 뜻입니다. 포스터에도 드러나 듯 쟤네 둘이 무지막지하게 싸우는 내용입니다.우선 저 둘은 이전부터도 많이 아웅다웅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건실, 성실의 대명사 캡틴 아메리카와 플레이 보이 기질이 충만한 둘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걸수도 있겠는데요.영화는 초반부터 화끈한 액션으로 시작합니다. 브록 럼로우를 잡기 위해 캡틴 아메리카, 팔콘, 스칼렛 위치, 블랙 위도우가 모여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많은 민간인희생자가 나와 버렸습니다.이를 계기로 어벤져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생성되어 버렸고 이전에 이전에 싸움의 쑥대밭속에서 희생된 자들에 포커스가 맞혀지기 시작했습니다.결국 소코비아 협정이라고 어벤져스를 UN산하기관에 종속에 동의한다는 동의서 앞에 어벤져스 멤버들이 서게 되는데 이 협정문에 동의하는 파와 안 동의하는 파가 갈려서 싸우는게 시빌워의 큰 틀입니다.


히어로물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괜찮습니다.대외적인 입장은 동의를 하느냐 마느냐 두 가지 부분이기 때문에 캡틴파와 아이언파 두 갈래로 나뉘어서 싸우지만 각각 캐릭터의 입장을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잘 묘사했습니다.단적인 예로 공항 전투씬에서 호크아이와 블랙위도우는 편이 갈려서 싸우지만 입장의 차이때문에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는 대사들을 보면 주거니 받거니 대련연습, 아니 어쩌면 알콩달콩 해보이기까지 합니다. 보다 못한 스칼렛워치님께서 호크아이에게 봐주지 말라며 블랙위도우에게 실전 참교육을 날려버리죠.그 장면을 보고 문득 든 생각인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호크아이는 소코비아 전투에 임하기 전에 스칼렛 워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장면이 있는데 호크아이에 대한 질투도 좀 섞여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수 뇌피셜)그리고 결정타 이중 스파이 블랙위도우께서는 공항을 빠져나가려는 캡틴 아메리카와 버키를 결정적으로 도와줘 버리죠.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각 캐릭터들의 이상과 내적 갈등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했습니다.사선을 넘나들며 싸우던 전우였는데 입장이 달라서 어쩔 수 없이 부딪치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모습들로 갈등하는 모습들을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팀 구성은 이렇습니다.먼저 협정 찬성파 아이언맨팀입니다.(우리는 UN의 노예가 되는 것에 동의한다. 협정문에 싸인하겠다.)아이언맨, 블랙위도우, 워머신, 비전,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다음은 반대파 캡틴 아메리카팀입니다.(인생은 마이웨이 내 길은 내 의지대로 간다.)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팔콘, 스칼렛 워치, 앤트맨, 윈터솔져
객관적으로 봤을때는 아이언맨팀의 당연한 승리가 예상됩니다.(비전 하나로 다 커버가 될 듯)그리고 같은 편 일것 같은데 떨어진 친구들도 보입니다.(호크아이, 블랙위도우 / 비전, 스칼렛 워치)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은 각 양팀에서 전력을 보충하기 위하여 섭외한 친구들입니다.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를 결박이나 포획이 용이할 듯 하여 아이언맨이 섭외한 것 같다라는 썰은 이미 유명하구요.(토니도 친구들이랑 싸우는게 싫었을듯)영화에서 처음 피터 파커와 토니 스타크가 만나는 장면은 꽤나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메이 숙모가 쓸데없이 이쁩니다.스파이더맨은 시빌워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합니다.등장 자체만으로도 기삿거리였고 입은 쉬지않고 블라블라 하면서 버키와 팔콘을 제압하는 모습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와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 등 관객들한테 눈 도장을 제대로 찍었습니다.커뮤니티 보면 캡틴 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이 싸우는 부분으로 왈가왈부 말이 많은데 나름 마블빠인 제가 결론을 내자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캡틴은 상대가 안됩니다.캡틴은 그냥 극한까지 강해진 인간이지만 거미의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입니다. 떨어지는 트레일러를 맨손으로 받는 건 영화상 미스가 아니고 당연한 것이고 다만 100년 넘게 살면서 쌈박질을 한 캡틴의 노련함을 이제 막 날것인 스파이더맨이 상대하기엔 좀 벅차지 않았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왼팔 빼면 시체인 버키의 팔을 사뿐히 잡아줌)


(퀸즈 VS 브루클린) 옆동네 청소년 참교육중인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곤충은 자신의 몇배, 몇십배 되는 물건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빌워 개봉 전 영화가 바로 앤트맨 이었는대요.제가 실수한 게 시빌워를 보고 나서 앤트맨을 봤습니다. 제가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게 힘든 아저씨 스타일이라 앤트맨은 오락실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었던지라 영화에서 순전히 처음 접하는 캐릭터라서 볼까 말까 갈등하다가 결국 시빌워를 먼저 보고 나서 앤트맨을 나중에 봤는대요.

앤트맨 다 보고나서 아 이걸 먼저 봤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앤트맨 쿠키영상도 그렇고 시빌워에서 앤트맨 대사들도 그렇고(많진 않지만) 공항에서 싸울 때도 좀 더 캐릭터들 사이를 입체적으로 느끼며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일 제가 오해했던 것은 시빌워만 보면 앤트맨은 그냥 개그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앤트맨 단독영화를 보니까 앤트맨도 장난없이 재미가 있었습니다.

앤트맨 속편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예정인데 1탄과는 다르게 능력 얻을 과정도 필요 없을 꺼고 과연 얼마나 재미 있을지 기대되는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왕개미 VS 흑표범)

살기 위해 흑표범이 도망가는 중입니다.

 

 

캡틴 아메리가 이야기를 좀 하자면...(개인적인 판단)

친구 하나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완전 꼴통으로 나옵니다.물론 친한 친구들, 애인이 될뻔했던 사람(페기 카터) 다 죽어서 버키란 존재가 특별 중의 특별인것은 알겠으나 그 친구로 인해 모든 걸 다 버리는 그런 느낌입니다.교통신호 다 무시하고 난 버키라는 깜빡이를 켰으며 좌회전도 했다가 우회전도 했다가 뒤로도 갔다가 멈추기도 했다가 모든 문제의 근원처럼 보입니다. (하긴 이 영화의 주인공임)그래도 버키입장에서는 정말 든든하겠습니다.

친구바보이면서도 또한 연애바보인데 하늘의 장난으로 패기 요원과의 사랑은 이루지 못했지만 하늘 보란 듯이 패기가 영면하시자 마자 조카와 눈이 맞습니다.곧 동료들과의 한 판을 앞두고 키스를 시전하는 캡틴 아메리카. 전쟁중에도 할 껀 하는 사나이입니다.이 모습을 매우 흐뭇하게 바라보는 팔콘과 버키가 킬링파트 중의 하나입니다. 

 

이 둘도 웃기는게 둘다 캡틴 아메리카 빠돌이지만 둘 사이는 별로 안 좋습니다.

실제로 스파이더맨과의 전투중에 팔콘이 버키한테 고백하기도 했죠."I hate you."


아이언맨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하는 편이었습니다.(토니의 입장에서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가 아니라 X발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부모님의 원수가 눈 앞에 있는데 친구가 그 원수를 죽기 살기로 보호하지 자기 파트너 로디는 싸우다가 아예 불구가되버렸지 자기들때문에 피해입은 사람들때문에 죄책감도 들지 감옥에 갇힌 상대방 팀원들에게는 미움 제대로 받지뭐 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습니다.협정문에 관해 의견차이가 있을 뿐이었지 막말로 진짜 죽일려고 싸웠으면 토니가 베로니카 타고 아이언맨 군단 출동시키면 그냥 게임 끝입니다.그런데 막판에 자기 눈앞에서 부모님이 살해 당하는 것을 확인하고 그 장본인이 눈 앞에 있는데 눈 안돌아갈 자식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요.하지만 친구방패바보는 자기 친구 때리지 말라고 목숨 걸고 저지합니다.토니가 캡틴한테 나도 친구였다고 말하는 장면은 그의 마음 상태를 대변해 주는 대사라고 봅니다.
캡틴 : But.. he's my friend.토니 : So was I.
결국엔 2:1로 다구리 당하고 가슴팍 아크 원자로까지 박살이 나버립니다.전투 도중에 프라이데이가 맨주먹 격투론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장면이 도저히 이해가 안갔지만!! 캡틴은 토니를 전투불능으로 만들어 버립니다.버키를 데리고 가는 캡틴을 향해 "그 방패 니꺼 아님. 울 아빠가 만든꺼임." 이라고 할 때 왜 내가 더 울컥한지 토니

에게 더 동조감을 느끼며 그가 이해되었습니다. 

 

 

 

 

 

결국 어벤져스는 균열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스탠리님께서 친히 토니 스탱크에게 페덱스를 통하여 소포를 전달해 주죠.

캡틴의 사과 편지와 함께 니가 부르면 어디든 가겠다고 오분대기를 자처하겠노라는 씨티폰같은 전화기까지 동봉합니다.

지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상영중인데 토니가 그 씨티폰을 쓰는 장면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 됩니다.

의식가는대로 막써서 글이 정신이 없겠지만 그래도 쓰면서 내가 진짜 마블을 좋아하는구나 라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아끼다 똥 된다고 빨리 인피니티 워도 제일 컨디션 좋을 때 빨리 봐야 겠습니다.

어쨌든 저쨌든 12명의 히어로가 나오는 자체만으로도 눈호강인데 연기력, 액션, 스토리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영

화였습니다. 끝으로 캡틴의 버키사랑이 듬뿍 담긴 장면을 올리면서 시빌워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버키야. 가지마 날 데리고 가♡ 불끈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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