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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

건담 먹선

by k949 201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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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가 좋아 건담에 대해 검색을 자꾸 하다보니 잘 만드는 전문가들의 영역은 이제 갓 발을 내딛은 나로서는 도저히 넘볼수 없는 영역이었다.

 

대충 봐도 게이트 자국 없이 파츠 떼기 신공부터 아트나이프로 다듬기, 몇백방 몇천방 사포로 다듬기, 먹선, 먹선도 펜으로 하는거 흘려넣는거, 도색, 부분도색, 무광마감, 유광마감, 웨더링 등등등

유튜브 동영상을 그렇게 세밀하게 보지 않았음에도 내 머릿속에 들어온 간지나는 건담의 조립의 스킬들이다.

 

 

 

하지만 나는 나를 너무도 잘 알기에 딱 먹선의 영역까지만 침범하는 걸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게다가 첫 구매한 퍼건 리바이브도 흰색을 많이 띄고 있었서 약간 밋밋한 느낌을 받았기에 먹선을 멋드러지게 그어지면 진짜 리바이브가 리바이브 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럼 우선 먹선을 넣기 전에 앞서 도대체 정확하게 어느곳에, 어디다가 넣어야 하는지 알아봤다.

아니 더 그전에 앞서 먹선이 무엇인지 찾아봤는데 각이 진곳에 선을 그어주어 그림자(음영)의 효과를 주는 것이라도 한다. 나는 그림자 효과는 바라진 않고 그냥 유관으로만 봐도 먹선이 들어간 건담들이 훨씬 멋져보여서 무조건 먹선작업까지는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먹선을 넣는 곳은 주로 패널라인에 넣는다. 패널라인은 또 검색을 해봤더니 음.... 그냥 연결된 기체끼리의 선 정도로 간단히 생각하기로 했다.ㅋㅋ

검색만 하다가 하루 다 보낼 것 같아서 일단 느낌 가는대로 쫙쫙 긋기로 했다.

 

 

 

 

(먹선 넣기 비교사진)

1. 옆모습                       

 

 

 

 

 

 

 

2. 15도 위에서 내려본 모습

 

 

 

 

 

3. 앞모습

 

먹선 후 사진 비율 개똥망이다;;   되려 사진만 보면 먹선 넣기 전이 더 멋있어 보인다.

참고로 먹선넣기 전 사진에 왼쪽 스커트 구석부분에 사선으로 찍힌 점은 먹선이다(반대쪽은 안넣고 사진찍음)

 

 

 

 

 

4. 뒷모습

 

형광색 화살표도 먹선칠을 한 곳이다.

 

 

 

사진으로만 보아선 크게 차이가 없어보여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먹선 넣는것이 훨씬 멋지다.

푹 파인 몰드같은 곳에 모조리 넣고 싶었지만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먹선 넣은 부분을 다시 하얗게 못 만들기 때문에 누가 봐도 푹 파인 라인에만 먹선을 넣었다. 아니 그었다. (괜히 다 그었다가 지저분하게만 보일까봐)

그런데 유튜브에서 퍼건 리뷰들을 계속 보고 있자니 유튜버들은 "접합선" 부분은 먹선을 넣지 않았더라.

접합선이란 파츠와 파츠끼리 조립하면서 맞물리는 라인인데 이게 꽉 맞물리면 좋은데 딱 안붙는 경우도 있어서 벌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다.

퍼건의 눈에 띄는 접합선 부분은 바로 여기↓↓↓

사진상으로는 먹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종아리 좌우 두 파츠가 완벽히 닿지 않아선 생긴 접합선이다.

폭풍검색 하다보니 접합선을 없애는 스킬도 있던데 그것은 나에겐 미지의 영역 ㅋㅋ

어쨌든 유튜버들은 왜 접합선에 먹선을 넣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니 그들은 먹선펜으로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흘려넣는 먹선으로 작업을 한 것이었다. 접합선은 사이가 벌어져 있으니까 먹선이 흘러들어가지 않았을터..

하지만 나는 먹선펜이었기 때문에 잠깐을 고민하다가 접합선까지 쫙 그어주기로 했다.

 

 

 

 

 

 

파란부분이 몰드부분이고 노란부분이 접합선이다. 리뷰에서 본 건담들은 파란색 부분까지 먹선이 있고 노란색 부분은 먹선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선이 중간에 끊긴 느낌이 싫어서 개의치 않게 먹선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진짜 할까 말까 고민 많이 부분!!

바로 건담 코부분이랑 빔샤벨 손잡이 부분(세줄)이다.

망치면 어떻하나 많이 망설였는데 어차피 번지는 건 기정사실이었기 때문에 먹선펜으로 긋고 삐져나온 부분은 손으로 혹은 휴지로 열심히 문질렀더니 잘 지워져서 만족했다. 그리고 머리 옆에 귀부분 몰드(노란색표시)에도 많이 먹선을 넣으시던데 나는 왠지 더 지저분해 보일까봐 저 부분은 넣지 않았다.

 

 

 

 

 

먹선펜으로 먹선작업을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느낀점만 간략하게 적어보면 먹선펜으로 먹선 넣는 것은 음각으로 파여져 있는 선부분에 먹선을 박박 그어서 선을 먹이고 삐져나온 검정부분은 손이나 휴지로 지워준다. 그러면 선안에 들어간 먹선은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느낌이다.

그래서 몰드 두께가 어떻든 그냥 다 꺼멓게 칠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먹선 넣는게 더 이쁘다.

몰드선이 얇은 느낌이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선이 두꺼우면 먹선도 덩달아 두꺼워진다. 그리고 선도 생각했던 것 만큼 진하게 나오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얇고 찐한 선을 원하기때문에 먹선경험을 더 쌓고나면 흘려넣는 먹선으로 갈아탈것 같다. 다만 몰드라인에 따라 흘려넣는 먹선과 긋는 먹선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제일 베스트 일것 같다.

 

이제 퍼스트건담 1개 만들었는데 내가 조립하고 게이트 자국 다듬고 (커터칼로 했지만), 먹선 넣고 하다보니 애정이 많이 간다. 빔샤벨 손잡이 부분이 자꾸 떨어져 저것도 본드로 붙여버릴 예정이다.

2번째 건프라는 무엇으로 할까 계속 검색중이다. 검색중인데 멋있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할지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니퍼도 좋은거 사고 싶고 아트나이프도 사고 싶고 살 것만 늘어간다 ㅋㅋㅋ

이상 먹선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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